"심판도 인간이니까" 디아스, 토트넘전 역대급 오심 논란에 대인 풍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10.11 05: 47

루이스 디아스(26, 리버풀)가 역대급 오심 논란에도 대인 풍모를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디아스는 지난 1일 토트넘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경기 때 전반 34분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리버풀이 커티스 존스가 퇴장을 당해 수적으로 열세에 놓인 상태에서 터진 골이라 더 없이 귀중한 골이었다. 
하지만 디아스가 골을 터뜨린 직후 부심은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무효가 됐다. 비디오판정(VAR)에 나섰지만 역시 오프사이드로 인정됐다. 중계 화면에는 디아스가 살라의 패스 시점 때 온사이드 위치에 있는 것이 잡혔지만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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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1-2로 패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치른 경기를 본 적이 없다"면서 "정말 미친 판정이었다"고 오프사이드 판정에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알고 보니 오심이었다. 경기 직후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가 공식 성명을 통해 "리버풀과 토트넘의 전반전에 심판이 중대한 실수를 했다. 디아스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VAR이 관여해 득점으로 인정됐어야 했다. 그러지 못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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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리버풀은 다음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젯밤 PGMOL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다. 경기 규칙을 올바르게 적용하지 않아 스포츠의 공정성이 훼손된 것은 분명하다"고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후 PGMOL이 공개한 심판들의 대화가 담긴 오디오 파일은 충격이었다. VAR 심판이 온사이드가 맞다며 "확인 완료. 좋아"라고 말한 것을, 주심은 디아스의 오프사이드가 맞다고 다르게 이해하면서 경기가 재개돼 버린 것이다. 
VAR 심판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 차리고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외쳤다. 하지만 이미 다시 재개된 경기를 멈출 수 없었다. 결국 잠시 후 손흥민의 선제골까지 터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감독으로서 재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례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제 모두 재경기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해 현지 언론들은 재경기 가능성에 대해 앞다퉈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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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역대급 오심 논란의 파장은 상당히 컸다. 그렇지만 정작 골을 잃은 피해 당사자였던 디아스는 침묵했다. 한마디 거들며 불만을 털어놓을 법도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콜롬비아 국가대표인 디아스는 남미 매체 '엘 엘랄도'를 통해 "골 문제는 조금 복잡했다. 당시 나 뿐만 아니라 팀 동료 모두에게 큰 타격을 줘다"면서 침묵을 깼다.
하지만 그는 "심판들도 인간이고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다음에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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