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부주장 향해 사랑 고백..."그를 사랑한다. 환상적인 선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10 17: 56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1)이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7)을 향해 큰 애정을 표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특별한' 스타 한 명과 함께 뛰는 일을 사랑한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 매디슨이 팀에 특별한 무언가를 가져왔다고 인정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영국 루턴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루턴 타운을 1-0으로 꺾고 8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전반 추가시간 이브 비수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미키 반 더 벤의 데뷔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사진]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6승 2무로 리그 선두에 오르기까지 했다. 여기에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이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준 덕분에 일단 다음 라운드가 열리기 전까지는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사진] 미키 반 더 벤과 제임스 매디슨.
매디슨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를 받은 뒤 재치 있는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리고 박스 안으로 돌파했다. 그리고 골문 앞으로 정확히 패스하면서 반 더 벤의 골을 도왔다.
경기 후 손흥민은 매디슨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TNT 스포츠'와 인터뷰 도중 매디슨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합류가 지금의 토트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나는 매디슨을 사랑한다. 그는 모든 것을 한다. 우리 빌드업이 좋지 않으면 그는 수비를 돕기 위해 내려온다"라며 "매디슨은 환상적인 선수다. 우리 팀에 그런 선수가 있다는 건 특별한 일이다. 그는 정말 놀라웠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손흥민은 "우리는 분명 압박을 받고 있다. 빅클럽에 있고, 분명히 결과를 얻어야 한다"라면서도 "선수들은 젊고, 좋은 리듬으로 뛰고 있다.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책임감을 갖는 게 아주 중요하다. 모두가 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디슨은 지난여름 레스터 시티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레스터에서 리그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떠올랐지만, 지난 시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날카로운 킥과 득점력을 갖춘 매디슨은 지난 시즌에도 리그 10골 9도움을 터트렸으나 레스터는 19위에 그치며 2부로 추락하고 말았다.
토트넘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접근해 매디슨을 품는 데 성공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떠난 이후 창의적인 패스를 뿌려줄 선수가 없었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토트넘은 돈을 아끼지 않고 기꺼이 4000만 파운드(약 660억 원)를 투자했다.
토트넘의 선택은 정답이었다. 매디슨은 곧바로 부주장을 맡으며 손흥민을 보좌했고, 경기장 안에서도 리그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매디슨은 손흥민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달 아스날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뛰어난 영향력을 뽐내며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매디슨이다. 스퍼스 웹 역시 "매디슨은 토트넘 이적 후 한두 단계 성장했다. 현재 토트넘 시스템은 그에게 완벽히 딱 맞는다"라고 평가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