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유도, 탁구 선수단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개 메달을 획득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유도 종목에서 이하림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탁구 여자단체전에 출전한 서효원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한국마사회 유도, 탁구 선수단 총 4명이 출전했다. 출전한 종목과 선수는 ▲유도 이하림(개인전 –60kg), 한주엽(개인전 –90kg·단체전), 이성호(단체전), ▲탁구 서효원(개인·단체전)이다.
올해 7월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하림은 지난달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60kg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준결승전에서 삼사딘 마그잔(카자흐스탄)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후, 결승에서 양융웨이(대만)에게 밭다리걸기 절반을 내어주며 은메달을 확정했다. 비록 천적인 양융웨이에게 패했지만,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자신의 성적보다 한 단계 높은 기록을 달성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9월 초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이끄는 등 좋은 기량을 보여주던 서효원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시 단체전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노련한 실력을 드러냈다. 서효원이 출전한 여자단체팀은 8강전에서 홍콩을 3대 1로 가뿐히 꺾은 후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준결승에서 대한민국은 일본과 맞붙었고, 1-3(0-3,3-2,0-3,1-3)으로 패하며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효원은 개인전에서는 32강에서 마리아나 사하키난(레바론)을 4-0으로 이긴 후, 16강에서 대만의 강자 정이징(세계랭킹 14위)에 2-4로 패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 끗 차로 메달획득은 실패했지만,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 선수들도 있다. 유도 –90kg 개인전에 출전한 한주엽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그리고리안 아람(아랍에미리트)에게 배대뒤치기 한판을 내어주며 아쉽게 패했다. 한주엽과 이성호가 출전한 유도단체전 역시 3위 결정전에서 몽골에게 1-4로 패하며 동메달을 양보했다.
한국마사회 선수단 관계자는 “메달의 색이나, 획득여부와 상관없이 큰 대회를 치른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충분히 의미있는 경험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 마음으로 경기를 응원하는 과정에서 국민들께 역시 화합과 감동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마사회가 스포츠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펼치도록 선수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 선수단은 아시안게임 종료 직후 국내외에서 연이은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탁구 서효원은 아시안게임 종료 후 귀국을 미룬 채 란저우, 무스카트, 안탈리아로 이어지는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중이다. 지난달 28일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유도단은 10월 초부터 열흘간 제주 전지훈련을 시행하는 등 새로이 전력을 다지고 있다. 향후 2024년 파리 올림픽,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들이 예정된 바, 한국마사회 선수단이 그려낼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