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발롱도르 최종후보 11위에 올랐던 '슈퍼스타 출신' 올레 쿠즈네소프가 한국 땅을 밟았다. 우크라이나 U18 대표팀 감독이 된 그는 선수단을 이끌고 서울에 왔다.
우크라이나 U18 대표팀은 지난 7일 오전 6시 20분 인천공항 1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2023 서울 EOU컵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올레 쿠즈네소프 감독은 수비수 출신으로 1986, 1990 FIFA 월드컵 소련팀의 주장으로 출전했다. 1988년 유로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당해 발롱도르 최종 후보 11위에 오르는 등 소련의 역대급 센터백으로 손꼽힌다.
이번 우크라이나 U18 대표팀은 전쟁의 여파로 선수들을 한 데 모아 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 번은 훈련 장소 인근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습으로 인해 일주일간 지하 벙커에서 지내는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서울 EOU컵 참가를 지속적으로 희망했고 최종 입국했다.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베트남, 모로코 U-18 대표팀이 참가하는 ‘2023 서울 EOU컵 U-18 국제청소년대회’가 10월 10일, 12일, 15일 총 3일 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팀을 결정하는 이번 대회에 전시 상황중인 우크라이나의 참가가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는 대회 참가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11월에 예정된 U-19 유로 2024 예선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2005년생을 주축으로 팀을 꾸린 우크라이나는 슬로바키아, 코소보, 몰타와 같은 Group 7에 편성되어 있다.
올레 쿠즈네소프 감독은 “서울 EOU컵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며 하나의 팀으로 맞춰 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 팀과 경기를 진행할 수 있어 좋다. 특히 서울 EOU컵과 같은 국제 대회의 참가가 선수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자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이 미하일로 무드리크, 올렉산드로 진첸코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10일 19시 30분 대한민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16시 vs 베트남, 15일 12시 30분 vs 모로코와 순차적으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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