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골로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득점왕’ 정우영(24, 슈투트가르트)이 금메달 자랑을 톡톡히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0월 평가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베트남과 2차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9일 파주NFC에 소집돼 오후 훈련을 갖는다. 소집시간 오후 2시를 앞두고 선수들이 속속 도착했다. 특히 7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물리치고 3연패에 성공한 아시안게임 대표팀 막내들 설영우(25, 울산현대), 이강인(22, PSG), 홍현석(24, 헨트), 정우영이 위풍당당하게 입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후원사 ‘기네스’와 협업으로 추첨을 통해 축구팬 12명을 선정해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사인을 받도록 하는 ‘기네스 팬 하이파이브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운의 주인공들이 대표팀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잘생긴 이강인과 설영우가 등장하자 여성팬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흥분했다. 두 선수는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줬다. 행운의 팬들에 둘러싸인 두 선수는 한참 팬서비스에 열중했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득점왕’ 정우영이었다. 취재진 앞에 선 정우영은 손가락 8개를 들어보이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8골’로 아시안게임 득점왕을 차지했다는 의미였다. 뿐만 아니라 정우영은 주머니에서 빛나는 금메달을 꺼내보이며 씩 웃었다. 다른 선수들이 아무도 금메달 자랑을 하지 않았지만 정우영은 금메달을 챙겨와 포토존에 서는 센스를 발휘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우영을 상당히 칭찬하고 싶다.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 후배다. 내가 구단에서 연락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 한국 선수들 좋은 이야기 많이 들어서 행복하다. 정우영은 내 고향인 슈투트가르트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시안게임 8골 넣고 병역면제를 받은 것이 슈투트가르트 신문에도 나올 정도”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끝판왕’ 손흥민은 가장 늦게 오후 2시경 입소했다. 보라색 스웨터에 검은색 바지 차림의 손흥민이 멀리서 등장하자 팬들이 “쏘니~”라며 함성을 질렀다. 팬들은 토트넘 주제가 “나이스원 쏘니”를 합창하기도 했다. 한 남성팬은 “손흥민 선수 태어나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격했다.
손흥민은 팬서비스도 월드클래스였다. 약 10분에 걸쳐 12명의 모든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을 찍어줬다. 손흥민은 취재진에게도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했다.
동생들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소감을 묻자 손흥민은 “축하해요”라며 웃었다. 본인도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최근 사타구니 부상이 있는 손흥민은 몸상태를 묻자 “괜찮아요”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