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적지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비록 이강인(22)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승리엔 문제없었다.
PSG는 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렌 로아존 파르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 1 8라운드에서 스타드 렌을 3-1로 제압했다.
공식전 3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PSG는 지난 7라운드에서 클레르몽과 득점 없이 비겼고, 뉴캐슬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선 1-4로 대패했다. 렌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한숨 돌린 PSG는 승점 15(4승 3무 1패)로 3위가 됐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킬리안 음바페-곤살루 하무스-우스만 뎀벨레, 비티냐-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르에머리, 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 출격했다.
손쉬운 승리였다. PSG는 경기 초반 렌의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비티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2분 뎀벨레가 박스 부근까지 공을 몰고 온 뒤 왼쪽으로 패스했다. 이를 받은 비티냐가 간결한 동작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순식간에 추가골까지 나왔다. 전반 36분 자이르에머리가 박스 안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이를 하키미가 수비 뒤로 빠져나가면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후반 11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뺏기며 아민 구이리에게 추격골을 내줬다. 하지만 2분 뒤 랑달 콜로 무아니가 하키미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득점하며 다시 두 골 차로 달아났다. PSG는 경기 막판 렌의 헤더가 골대에 맞는 행운까지 따르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에이스' 음바페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침묵했다. 특히 후반 40분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지 못하며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음바페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드리블로 수비를 무너뜨린 데 이어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했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한편 이강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0월 A매치 일정으로 인해 이번 경기에 동행하지 못했다. 그는 8일 오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채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황선홍호의 대회 3연패에 힘을 보태며 병역 특례 혜택까지 거머쥐었다.
이강인은 이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튀니지와 베트남을 상대한 뒤 PSG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열리는 스트라스부르와 리그 9라운드가 그의 PSG 복귀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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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