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볼 승리 100%+기립박수' 김민재, 유효 슈팅 허용 '0'...DF 최고 평점 8.3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09 06: 21

김민재(27)가 철벽 수비를 펼치며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바이에른 뮌헨도 편안하게 승리를 챙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이로써 뮌헨은 공식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리며 승점 17(5승 2무)을 기록했다. 순위는 레버쿠젠(승점 19)과 슈투트가르트(승점 18)에 이어 3위가 됐다.

[사진] 무실점 승리를 이끈 김민재.

[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편안한 승리였다. 뮌헨은 전반 12분 킹슬리 코망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전반 25분 해리 케인의 완벽한 도움에 힘입은 리로이 자네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40분 코망의 굴절골까지 엮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멀티골을 기록한 킹슬리 코망.
공격에는 멀티골을 터트린 코망이 있었다면, 수비에는 '카이저(황제)' 김민재가 있었다. 그는 이날도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수비를 이끌며 단단함을 자랑했다.
김민재는 전반 1분부터 상대 지역까지 올라가 헤더로 공을 끊어내더니 중앙선 위에서 철통 수비를 선보였다. 프라이부르크가 역습 기회를 잡는가 싶으면 김민재가 나타나 공을 뺏어냈다. 사실상 미드필더나 다름없는 위치 선정이었다.
특히 김민재는 공중을 완벽히 지배했다. 프라이부르크의 루카스 횔러-롤런드 설러이 투톱은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김민재는 공이 넘어올 때마다 헤더 싸움에서 압도하며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의 공중볼 경합 승률은 100%였다. 
[사진] 멋진 수비 후 포효하는 김민재와 박수를 보내는 팬들 / SPOTV NOW 중계화면 캡처.
하이라이트는 후반 4분 장면이었다. 프라이부르크 막시밀리안 필리프가 박스 안에서 공을 툭 치고 들어가며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한발 빠르게 어깨를 밀어 넣고 등진 뒤 필리프를 완벽히 몰아내며 소유권을 지켰다. 감탄한 뮌헨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치기 시작했고, 김민재도 우렁찬 포효로 화답했다.
김민재는 케인과도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수시로 높이 전진해 케인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건넸다. 물론 수비수로서 역할에도 충실했다. 김민재는 동료들이 소유권을 뺏길 때면 빠르게 압박하며 역습을 사전에 방지했다.
[사진] 김민재와 해리 케인.
[사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는 파트너가 바뀐 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우파메카노가 후반 30분 돌연 통증을 느껴 교체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가 새로 센터백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끝까지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프라이부르크는 90분간 슈팅 2회에 그쳤고, 유효 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간 패스 성공률 92%(151/171), 공격 지역 패스 15회, 키패스 1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10회, 공중볼 경합 승리 8회(8/8) 등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평점도 8.3으로 수비진 중 1위였다. 김민재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득점을 기록한 코망(9.2)과 자네(8.5) 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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