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25)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침묵했다. 소속팀 미트윌란도 아쉽게 무승부를 거두며 연승에 실패했다.
미트윌란은 9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1라운드에서 라네르스 FC와 2-2로 비겼다. 공식전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미트윌란은 승점 18(5승 3무 3패)을 기록하며 5위가 됐다.
미트윌란은 초반부터 휘청였다. 전반 9분 만에 라쏘 쿨리발리에게 실점하며 끌려갔고, 전반 14분엔 헨리크 달스고르가 골키퍼와 소통 실수로 자책골을 기록할 뻔하기도 했다.
후반 들어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17분 다리오 오소리오의 왼발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앞으로 향했다. 이를 프란쿨리누가 집중력 있게 발을 갖다 대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후반 22분 오소리오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수비를 따돌리고 왼발로 마무리하며 역전까지 일궈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미트윌란은 후반 26분 비요른 코플린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주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게다가 후반 막판 파울리뉴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불운까지 이어졌다. 결국 미트윌란은 홈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조규성은 또 한 번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경기장을 누볐다. 리그 4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이었다. 미트윌란으로선 팀 내 최다 득점자(5골)인 조규성에게 기대를 거는 게 당연했다.
다만 이날은 존재감이 조금 부족했다. 조규성은 넓은 활동 반경과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볐고, 전방에서 싸워주며 공을 따내는 데 집중했다. 측면으로 빠져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거나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코너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영향력이 그리 크진 않았다. 조규성은 공을 많이 만지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야 머리에 공을 맞추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마저도 빗맞으면서 제대로 된 슈팅이 되지 못했다. 그간 빛을 발했던 파울리뉴의 크로스와 조규성의 헤더 조합도 잠잠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조규성에게 평점 6.9점을 매겼다. 그는 90분 동안 볼터치 32회, 패스 성공률 57%(13/23), 공중볼 경합 승률 60%(6/10), 슈팅 1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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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