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또 풀타임+기립박수' 뮌헨, 프라이부르크 3-0 격파→10G 무패...3위로 점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09 02: 23

김민재(27)가 철벽 수비를 펼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도 편안하게 승리를 챙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이로써 뮌헨은 공식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리며 승점 17(5승 2무)을 기록했다. 순위는 레버쿠젠(승점 19)과 슈투트가르트(승점 18)에 이어 3위가 됐다.

[사진] 풀타임 활약을 펼친 김민재.

[사진] 추가골을 터트린 리로이 자네.

[사진] 선제골 후 기뻐하는 킹슬리 코망과 누사이르 마즈라위.

뮌헨은 평소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 리로이 자네-토마스 뮐러-킹슬리 코망,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 스벤 울라이히가 선발 출격했다.
뮌헨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12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코망이 골문 앞으로 뛰어드는 케인을 바라보며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이 잘못 맞았는지 그대로 골문 쪽으로 향했고, 골키퍼 키를 넘겨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린 뒤 득점이 됐다. 코망도 머쓱한 웃음을 터트렸다. 
케인이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전반 19분과 전반 22분 연이어 박스 부근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케인은 두 번 모두 왼쪽 골문 구석을 보고 대각선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뮌헨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 케인이 수비 뒤로 빠져나가면서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후 골문 앞으로 낮게 크로스했다. 쇄도하던 자네가 가볍게 오른발만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자네가 멀티골을 터트리는가 싶었다. 그는 전반 43분 박스 우측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 반대편 구석을 꿰뚫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 취소됐다.
김민재가 철벽 수비로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후반 4분 막시밀리안 필리프가 박스 안에서 공을 툭 치고 들어가며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한 발 빠르게 어깨를 밀어넣고 등진 뒤 필리프를 완벽히 밀어내며 소유권을 지켰다. 뮌헨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고, 김민재도 팬들을 바라보고 포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사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사진] 멀티골을 터트린 킹슬리 코망.
김민재가 계속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후반 9분 높이 올라가 케인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건넸다. 수비수로서 본분도 잊지 않았다. 김민재는 잠시 후 동료들이 소유권을 뺏기자 빠르게 압박해 공을 끊어내며 역습도 사전에 방지했다.
뮌헨은 후반에도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린 채 프라이부르크를 위협했다. 김민재 혼자 중앙선 부근에 위치하고 나머지 9명 모두 올라가는 장면도 연출됐다. 하지만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25분 코망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31분 엔 코망이 너무 양보하려다가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말았다.
김민재의 파트너가 바뀌었다. 좋은 호흡을 보여주던 우파메카노가 후반 30분 돌연 통증을 느끼고 교체 사인을 보냈다. 결국 그는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토마스 투헬 감독은 급한 대로 수비형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를 투입했다.
코망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후반 40분 박스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한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프라이부르크가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긴 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3-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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