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국가대표 신유빈(19)이 어렵게 참가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4개(여자 복식 금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 여자 단식 동메달, 혼합 복식 동메달)를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신유빈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시안게임 직후 중국 란저우로 이동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대회에 출전했지만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기권하고 일찍 한국에 돌아왔다.
신유빈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에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였다. 이렇게 출전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 금메달까지 따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경기 운영 부분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경기가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고 또 결과까지 좋게 나와서 아주 좋게 생각한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사실 신유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이번 대회는 원래 작년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신유빈은 당시 부상을 당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지 못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좌절됐다.
이런 상황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신유빈에게 기회가 생겼다. 다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신유빈은 당당히 국가대표 자격을 따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신유빈은 “솔직히 아직 내가 아시안게임에 나간 것도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메달까지 따고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실감은 나지 않지만 행복하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는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이 달라진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나도 이제 이렇게 큰 대회를 준비하고 치러 본 것이 큰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극적으로 아시안게임에 진출한 것에 대해 이야기 하던 신유빈은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고 “내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는데 오히려 나를 믿고 기다려주신 후원사분들이 계시다. 그동안 믿고 기다려주신 대한항공, 신한금융그룹, 나이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혼합복식 임종훈과 함께 볼하트 세리머니를 한 신유빈은 “내가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올라와 보겠냐. 오빠 빨리 와봐요. 세리머니 짜야되니까’라면서 먼저 볼하트를 하자고 했다”라며 즐거웠던 시상식 순간을 돌아봤다.
부상으로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신유빈은 “이정도 부상은 모든 운동선수들이 안고 있는 것이다. 더 잘 관리하고 준비하겠다. 지금처럼 열심히 준비하면서 경기를 뛸 때 무조건 후회없는 경기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과정을 착실히 하고 싶다. 아직 출전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그 때도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