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에 처한 수원 삼성이 잔류를 위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수원은 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가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정규라운드 최종전인 33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패를 마감한 수원은 승점 25(6승 7무 20패)가 되면서 11위 강원FC(승점 26)와 승점을 1점차로 좁혔다.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빠진 수원이지만 강원이 이날 광주FC에 0-1로 패하면서 잔류에 살짝 희망을 봤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2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선두 울산(승점 67)과 격차를 좁히려던 2위 포항은 승점 58(15승 13무 5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승점은 9점 차가 됐고 광주FC(승점 54)의 추격을 받게 됐다.
염기훈 감독대행의 홈팀 수원은 뮬리치를 최전방에, 김주찬과 바사니를 양쪽 윙어로 세웠다. 카즈키와 김보경을 중원에, 이종성을 포백 라인인 박대원, 불투이스, 한호강, 김태환 앞에 배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이호재를 중앙 공격수로 내세웠고 홍윤상, 김종우, 김승대를 2선에 뒀다. 한찬희와 오베르단이 중원을 맡았고 박승욱, 박찬용, 하창래, 신광훈으로 수비 라인을 구성했고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전반은 전체적으로 포항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13분 김종우가 날카로운 헤더를 날리는 등 활발한 포항 공격이 수원 수비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수원의 몫이었다. 수원은 전반 22분 김주찬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미들에서 카즈키가 바사니에게 긴 패스로 연결했다. 바사니는 원터치로 김주찬에게 내줬고, 김주찬은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2004년생 김주찬은 데뷔 시즌에 3번째 골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7월 울산전과 강원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후 9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다. 바사니는 첫 도움.
후반 초반에는 수원이 몰아쳤다. 장신 공격수 뮬리치의 스피드를 앞세워 골문까지 쇄도하던 카즈키의 결정적인 슈팅까지 연결되기도 했다. 포항은 후반 10분 김승대, 13분 홍윤상의 결정적인 문전 슈팅이 아쉬웠다.
포항은 후반 15분 오베르단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더욱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포항은 계속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좀처럼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35분 김승대의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홍윤상의 슈팅도 아쉬웠다.
포항은 막판 수원 이종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수적 우세를 가져갔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수원 골문을 열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