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PSG)이 금메달을 목에 걸자 PSG 전체가 환호했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축구는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했다.
일본은 전반 2분만에 우치노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한국은 전반 27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받은 정우영이 헤더로 동점골을 뽑았다.
팽팽한 승부에서 조영욱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11분 황재원이 내준 공을 정우영이 흘렸고 조영욱이 밀어 넣었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틴 한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강인 등 병역미필인 19명의 선수들은 병역면제 혜택을 누리게 됐다. 특히 유럽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우영, 이강인, 홍현석 등에게 병역면제 혜택은 더욱 소중하다. 경력단절 없이 계속 유럽에서 뛰면서 더 큰 경험을 할 수 있는 발판이 생긴 셈이다. 손흥민과 김민재, 황의조 등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 커리어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경기 후 이강인은 병역면제 혜택에 대해 “병역 혜택이 특히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더 편리한 건 맞는 것 같다. 모든 대한민국 남자들이 가야 되는 거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들이고 따로 저는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소속팀 PSG도 이강인을 축하했다. 이강인이 SNS에 금메달 사진을 올리자 PSG 공식계정이 하트를 눌렀다. 아치라프 하키미, 케일러 나바스, 곤살로 라모스, 노르디 무키엘레, 마르코 베라티 등 PSG 동료들도 이강인의 SNS에 금메달과 손뼉 등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PSG 최고스타 킬리안 음바페 역시 불꽃마크와 함께 손뼉으로 이강인을 축하해줬다. 속 시원하게 금메달을 따고 병역문제를 해결한 이강인은 아직 쉴 틈이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한 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연속 평가전을 펼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해외파들을 전부 소집했다. 이강인은 귀국해 9일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