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 팬들은 한일전 패배를 인정하지 못했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축구는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했다.
일본은 전반 2분만에 우치노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한국은 전반 27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받은 정우영이 헤더로 동점골을 뽑았다.
팽팽한 승부에서 조영욱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11분 황재원이 내준 공을 정우영이 흘렸고 조영욱이 밀어 넣었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틴 한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강인 등 병역미필인 19명의 선수들은 병역면제 혜택을 누리게 됐다. 결승골을 터트린 현역군인 상무소속 상병 조영욱은 조기제대를 한다. 병역혜택이 한국선수들에게 하나의 동기부여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경기 후 일본팬들은 패배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일본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일본은 강화목적으로 대학생 중심의 팀이었다”, “한국은 나이 많은 와일드카드 선수까지 써가며 우승에 집착했다”, “한국축구는 정말 재미가 없었다”, “한국선수들이 열심히 싸운 이유는 병역혜택 때문”이라며 일본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일본 패배의 원인을 찾기보다 한국의 승리가 부당하다는 내용이 주류였다. 실력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핑계를 만드는 ‘정신승리’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