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부분이 서포팅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한국 축구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러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최초 3연패에 성공, 역대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일본과 경기는 쉽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이었지만, 경기 시작 1분 20초 만에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전반 27분 터진 정우영의 천금 같은 동점 골로 일찍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전 조영욱이 역전 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황선홍 감독은 "결승전은 늘 어려웠다"라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승리했다. 믿어주신 팬분들이 있어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지원 스태프, 코칭 스태프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한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동안 기쁜 마음을 전하던 황선홍 감독은 진지해진 태도로 이번 대회에서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황선홍 감독은 "축구라는 게 점점 디테일해지고 있다. 지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대회는 피지컬 파트와 분석 파트가 모두 같이 일했다. 정우영 선수가 경기마다 60분에 교체되는 이유는 그 선수의 퍼포먼스가 60분에 다 소진되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디테일하게 나눠 교체에 이용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서포팅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축구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그런 파트의 인력을 늘려 선수들을 지원하게끔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한국 축구 발전 어렵다. 이런 부분으로 준비한다면 파리 올림픽 자신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의미는 계속 진행형이라고 생각한다. 끝이 아니다. 내일이면 뭔가를 또 갈망하게 되고 그걸 또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묵묵히 제 길을 가는 것이 의미라고 생각한다. 우승이 주는 것은 한 때다. 올림픽 예선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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