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대한민국 남자들이 가야 되는 거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들이고 따로 저는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러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최초 3연패에 성공, 역대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을 만났다. 이강인은 "목표였던 게 우승이었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 팀 동료들 그리고 코칭 스태프분들 한국에서 많이 응원해 주신 분들께 그리고 항저우까지 찾아주신 한국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저한테는 너무 좋은 추억이었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 제 축구 선수 생활 그리고 앞으로 사람으로서 많이 배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는 "지금이. 우승했다. 지금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감독님 너무 감사하다. 대회 시작하기 전부터 많이 여론도 많이 안 좋고 많은 분들한테 질타도 많이 받으셨다. 그래도 항상 선수들 믿어주시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항상 믿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 그리고 코칭 스태프분들 감독님한테 너무 감사드리고 꼭 앞으로도 더 좋은 더 많은 대회를 우승시켜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황선홍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이 경기 후반전 교체됐다. 천천히 걸어나온 이강인이다. 이에 그는 "이기고 있는데 꼭 빨리 나와야 되나"라며 웃었다.
그는 우승 순간에 대해 "너무 좋았다. 처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해서 우승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 저한테는 특별하고 너무 좋은 추억일 것이다. 좋은 경험일 것이며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우승 확정 순간을 회상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니 무슨 느낌일까. 그는 "무겁던데"라며 "별로 다른건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강인은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그는 "전도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던 것 같다. 축구 선수로서는 병역 혜택이 특히 해외에서 뛰는 선수, 한국에서 뛰는 선수들도 다 마찬가지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더 편리한 건 맞는 것 같다"라면서도 "모든 대한민국 남자들이 가야 되는 거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들이고 따로 저는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너무 좋은 분위기, 그리고 제가 소집에 들어오기 전부터 한 팀이 돼 있어서 너무 잘 하고 있는 것도 얘기를 많이 들었다. 선수들이 정말 코칭 스태프를 많이 믿었고 코칭 스태프분들도 선수들을 잘 믿어서 한 팀이 잘 뭉쳐진 것 같다"라며 우승 원동력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올림픽 대표팀도 있고 A대표팀도 있고 어린 친구들도 계속 대표팀을 하는데 꼭 필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참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제 황선홍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다. 이강인도 욕심나지 않을까. 그는 "지금 아시안게임 겨우 끝냈는데 그 생각이 날까? 그냥 지금은 즐기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라며 우승을 즐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저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항상 노력할 테니까 항상 지금처럼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종목에 관해 묻자 "다른 종목 경기를 한 경기도 못봤다. 인터넷이 잘 안 된다. 호텔 인터넷이 잘 안 돼서 볼 수가 없었는데 정말 많은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고 메달을 딴 것 같다"라며 "메달 못 딴 선수들도 지금까지 너무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했을 텐데 너무 멋진 것 같다. 동기부여도 많이 됐고 앞으로도 같은 운동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항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해서 하는 대회기 때문에 그런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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