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A 위해' 전북, 배수진 각오로 나선다...서울과 외나무다리 맞대결[오!쎈 프리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08 07: 34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배수진의 각오로 승리를 따내야 한다. 나란히 파이널 A 입성을 꿈꾸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전북과 서울은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정규 라운드 최종전 3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전북은 승점 46점으로 7위, 서울은 승점 47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90분이 될 수 있는 분수령이다. 파이널 A행 막차에 탑승할 주인공이 가려지는 한판 승부이기 때문.

지금 파이널 A 합류를 확정한 팀은 선두 울산(승점 66)을 비롯해 포항(승점 58), 광주(승점 51), 대구(승점 48) 4팀이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서울과 인천(이상 승점 47), 그리고 전북이 마지막까지 경합하고 있다.
전북으로선 일단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서울을 꺾는다면 같은 시각 열리는 인천-울산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파이널 A 진출에 성공한다. 승점 49점을 기록하며 서울을 2점 차로 따돌리게 되기 때문.
만약 비긴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인천이 울산 원정에서 비기기만 하더라도 전북은 창단 최초로 파이널 B로 가게 된다. 인천이 패한다고 해도 다득점과 골득실 등 여러 조건을 따져야 한다. 현재 인천은 38득점과 골득실 +1, 전북은 37득점과 골득실+6을 기록 중이다.
[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송민규.
현재 전북은 정상 전력이 아니다.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서울과 달리 주중 방콕 원정을 다녀왔기에 체력적으로 불리하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선수만 5명(백승호, 박진섭, 송민규, 박재용, 김정훈)에 달한다. 
하지만 전북이라면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K리그1 최다 우승팀(9회), 유일하게 파이널 A를 놓쳐본 적 없는 팀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선 승리가 꼭 필요하다.
최근 부상을 떨치고 일어난 베테랑 김진수 역시 "전북은 선수가 있고 없고에 따라 흔들리는 팀이 아니다"라며 "서울전을 앞두고 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선 선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지 않는다면 내려갈 수밖에 없다. 모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라고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 김진규 감독대행.
서울도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기는 마찬가지다. 홈 팬들 앞에서 비기기만 해도 파이널 A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필승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30일 수원FC전 (1-1 무승부) 이후 쭉 휴식을 취한 만큼, 체력적으로도 준비를 마쳤다. 안익수 전 감독 자진 사임 후 어수선했던 분위기도 김진규 감독대행과 함께 잘 이겨내고 있다. 서울은 김진규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2승 1무 1패를 거두며 안정을 되찾았고, 이제는 파이널 A행까지 단 한 발짝만 남겨두고 있다.
만약 서울이 안방에서 전북을 꺾는다면 전북전 19경기 무승(5무 14패) 징크스까지 끊어내는 겹경사를 누릴 수 있다. 서울은 지난 2017년 7월 이후 전북을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1무 1패에 그쳤다. 서울로서는 올 시즌의 운명과 지긋지긋한 징크스 타파 두 가지가 걸린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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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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