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 되더니 예언 능력이 생긴 것일까. 손흥민(31)이 미키 반 더 벤(22, 이상 토트넘)의 데뷔골을 예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루턴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 경기서 승격팀 루턴 타운을 1-0으로 꺾었다.
이겼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 막판 이브 비수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로 싸워야 했던 토트넘이었다. 하지만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미키 반 더 벤(VDV)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비수 반 더 벤에겐 토트넘 데뷔골이었다. 올 여름 볼프스부르크에서 이적, 6년 계약을 맺은 반 더 벤이 토트넘에서 치른 9경기 만에 터뜨린 첫 골이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인 'POTM'에도 뽑혔다.
재미있는 것은 손흥민이 이날 반 더 벤의 데뷔골을 정확하게 예언했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이날 경기 전 반 더 벤에게 골을 넣을 것이라고 언질을 줬다는 것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반 더 벤은 경기 후 "경기장으로 오는 길, 구단 버스 안에서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내게 '너는 오늘 데뷔골을 넣을 거야'라고 말했다"면서 "나는 속으로 '어떻게 그걸 알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데뷔골을 넣었으니 완벽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정말 반 더 벤의 골을 미리 보는 '신기'를 발휘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상대가 승격팀인 만큼 반 더 벤에게 골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것이라고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