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솔규-김원호 조가 21년 만의 금메달 도전을 아쉽게 마감했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5위 최솔규-김원호 조는 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빈장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사이라지-찬드라셰카르(인도) 조에 세트 점수 0대2(18-21, 16-2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은 2014년 인천 대회 유연성-이용대 이후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솔규-김원호 조는 16강에서 세계 2위 량웨이컹-왕창(중국) 조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지만, 2002년 부산 대회 이동수-유용성 이후 21년 만의 금메달 수확엔 실패했다.
1세트는 팽팽했다. 최솔규-김원호 조가 앞서 나가면 인도가 바짝 추격했다. 접전을 벌인 두 팀은 11-9 한국의 리드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김원호의 시원한 스매시로 13-10 3점 차로 격차를 벌렸지만, 인도에 내리 실점하며 13-13 동점이 맞춰졌다. 재차 앞서 나간 한국은 18-18로 다시 따라잡혔고 18-19 역전을 허용했다. 1세트는 18-21로 내줬다.
2세트도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최솔규-김원호 조는 인도의 힘에 고전하며 좀처럼 앞서 나가지 못했다. 3-3까지는 팽팽했으나 내리 4점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고, 7-11로 뒤진 채 중간 휴식 시간을 맞았다.
최솔규-김원호 조는 인터벌 이후 3연속 득점을 올리며 10-11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이후 실수가 겹치면서 12-17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최솔규와 김원호는 16-21로 2세트를 마무리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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