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수원삼성이 이번엔 승전고를 울릴까. 상대는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2위 포항 스틸러스다.
수원과 포항은 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32경기를 치른 수원은 5승 7무 20패, 승점 22로 12개팀 중 최하위다. 11위 강원(승점 26)과 승점 4점 차다.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수원은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바로 2부로 강등된다. 창단 이래 첫 강등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10위,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일단 이날 포항전을 이긴다고 하더라도 수원은 정규리그 33라운드 기준 최하위다. 앞으로 7~12위간 치를 파이널라운드 B그룹 5경기에서 반등에 실패하면 수원은 전례없는 2부 강등을 피하지 못한다.
수원은 강등만은 피하고자 기를 쓰고 있다.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지난달 26일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레전드’ 염기훈 플레잉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원은 바닥을 치고 있다. 염기훈 대행 첫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수원은 0-2로 패했다. 더욱 처참한 것은 기록이다. 수원은 최근 리그 5연패 하는 동안 1득점한 것에 비해 무려 11실점했다. 시즌 전체로 범위를 설정하면 28득점 51실점. 공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단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만약 수원이 포항전에서도 허술한 수비로 나선다면 실점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을 쉽게 할 수 있다.
탈꼴찌를 해야 하는 수원만큼 이날 승리는 포항에게도 필요하다.
포항(승점 58)으로서는 파이널라운드 A그룹(1~6위) 포함 총 6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선두 울산현대(승점 66)와 승점 차이는 8점이다. 따라잡기엔 쉽지 않은 간격이지만 포항은 기적을 꿈꾸며 수원전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포항 외국인 에이스' 제카의 발끝에 시선이 모인다. 그는 이번 시즌 32경기 출전 10골 7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포항 최다득점자다. 킬러 본능을 연신 뽐내고 있는 그가 이번에도 포항의 득점을 책임져줄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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