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PSG)에게도 이번 한일전의 의미는 남다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잠시 후인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조별리그 3경기를 전승으로 마치며 16강에 오른 한국은 키르기스스탄, 중국,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둔 상황, 마지막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소속팀 PSG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인해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 하지만 그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대회다.
앞서 6일 유명 경제지 '포브스'는 "이번 주 이강인은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뛰는 스트라이커와 맞대결을 갖는다. 이 경기는 이강인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 다수 매체와 포브스에서 이런 평가를 내린 것은 한국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특례가 주어진다. 실제로 2014, 2018 아시안게임을 통해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 선배들은 병역 문제가 해결되면서 원활한 유럽 생활을 이어가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손흥민과 김민재가 그렇다.
선수들에게 이번 한일전의 의미를 직접 물었다. 지난 6일 만난 설영우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이겨야 되는 이유가 너무 많은 것 같고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다 잘 준비하고 있다. 무조건 금메달 목에 걸고 가도록 하겠다"라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뭐 그냥 상대가 일본이다. 그것만으로 저희는 무조건 이겨야 되는 이유가 충분한 것 같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간 복수의 칼날을 갈아왔을 이강인이 이번 경기 일본을 꺾고 병역 혜택, 금메달까지 획득하는 겹경사를 누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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