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결승 한일전이 연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면서도 "내 말이 틀렸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승리를 응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후 9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었고, 일본은 비교적 쉬운 상대 홍콩을 4-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일전’은 두 팀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 경기가 바로 한일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 선수들에겐 우승에 ‘병역 특례 혜택’까지 걸려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결승전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역대 23세 이하 대표팀 한일전 상대 전적은 한국이 17경기 7승 4무 6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최근 맞대결에선 대패했다. 지난해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황선홍호는 일본에 0-3으로 졌다. 그러나 당시엔 최정예 멤버로 나선 무대가 아니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KBS 스포츠 유튜브를 통해 한일전 예측을 내놨다.
그는 “(일본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전 경기 직관 소감을 말한 뒤 “일본의 최대 장점은 포지셔닝이다. 중앙선을 넘는 시점부터 강력한 압박을 하고, 그동안의 경기보다 한 템포 빠른 압박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라고 대표팀에 조언했다.
더불어 “일본의 프리킥을 조심해야 한다”라고도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제가 지금까지 한 전력 분석은 마음가짐 앞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한일전은 한 마디로 ‘모 아니면 도’다. 대표팀의 목적은 딱 하나, 금메달인데 이 경기로 모든 게 결정된다. 2018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선 한국이 일본을 연장 혈투 끝에 이겼는데 이런 경기(이번 결승전)는 연장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내 말이 틀려서 90분 내에 끝났으면 한다. 승부차기는 안 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황선홍호가 ‘새역사’를 쓰기까지 딱 1승 남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의 2연속 금메달 기운을 이어받아 3연패를 일구고자 한다.
지금까지 아시안 게임에서 3연속 우승한 팀은 없었다.
앞서 대만(1954-1958년), 미얀마(1966-1970년), 이란(1998-2002년)이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 2연패를 달성했지만 3연속 우승엔 실패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