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7, 뮌헨)는 전혀 쉴 틈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을 치른다. 4승 2무를 기록 중인 뮌헨은 패배가 없음에도 리그 3위로 밀려났다. 리그 선두 레버쿠젠(5승1무)과 정우영의 슈투트가르트(5승1패)의 기세가 대단하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2연패에 도전하는 뮌헨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소속 선수들은 무승부만 해도 이기지 못했다는 부담감이 상당하다. 뮌헨에 처음 합류한 김민재와 해리 케인도 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수준의 승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현재 뮌헨의 중앙수비는 김민재 없이는 상상도 못하는 상황이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과 부진이 겹쳐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했다. 데 리흐트는 맨유 이적설도 터졌다. 센터백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단 두 명만 남았다. 두 선수가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교체없이 매 경기 풀타임을 뛰어야 하는 환경은 김민재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뮌헨은 중요도가 낮은 뮌스터전에 전문 센터백 단 한 명도 없이 경기를 치렀다. 김민재는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김민재 없이는 팀 전체가 흔들린다. 자칫 김민재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뮌헨의 우승도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현재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적은 21명의 선수만 1군에 남았다. 더구나 김민재는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하며 한 달가량 자리를 비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센터백을 최소 2명이상 보강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김민재가 버텨줘야 한다.
김민재는 쉴 틈이 없다. 분데스리가 경기를 풀타임으로 다 뛰면서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김민재는 당분간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한다.
한국대표팀까지 소화해야 한다. 김민재는 9일 프라이부르크전을 치른 뒤 한국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한 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연속 평가전을 펼친다.
안방에서 첫 승이 없는 클린스만에게 ‘관리’는 없다. 해외파 의존도가 극심한 클린스만은 상대가 약체지만 이번에도 김민재에게 모든 수비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