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1 2023 시즌도 막바지 레이스에 돌입하고 있다. K리그1은 오는 8일 오후 3시 리그 33라운드 스플릿 결정전을 가진다. 총 12개 팀중 상위 6개 팀은 파이널 A, 하위 6개팀은 파이널 B로 나눠서 최종 5경기를 치르게 된다.
파이널 A의 상위 3개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자격을 얻는다. 반면 파이널 B의 하위 3개 팀은 가혹하다. 먼저 10위와 11위는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2 팀들과 생존을 겨루게 된다. 특히 12위는 다이렉트 강등이 기다리고 있다.
33라운드 경기들은 보면 모두 절실하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66)는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선두 울산도 급하지만 더욱 다급한 팀은 인천. 인천은 같은 시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를 가지는 FC 서울과 전북 현대와 수원 FC와 홈에서 맞붙는 대구 FC와 함께 파이널 A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4위에 위치한 대구 FC가 승점 48, 서울과 인천이 승점 47점, 전북이 승점 46으로 33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갈릴 확률이 높다. ACL 진출권이 달린 것 이상으로 한 시즌 농사를 생각하면 모두 파이널 A 진입이 간절하기에 총력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여기에 홈에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8) 경기에 나서는 12위 수원 삼성(승점 22)도 간절하다.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는 최하위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11위 강원 FC(승점 26)와 격차를 좁혀야 한다. 강원은 광주 FC(승점 51)에 나서야 한다.
말 그대로 K리그 팬이라면 볼거리가 풍성한 라운드. 여기에 사소하지만 기분 좋은 소식이 있다. 바로 33라운드 6경기 모두가 TV로 동시 생중계된다는 것. 여기에는 연맹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연맹은 K리그 팬들을 위한 안정적인 중계권 제공을 위해 자체 채널 확보 및 여러 방송사들과 협업을 이어왔다.
실제로 이번 동시 생중계에는 K리그2 위주로 방송하던 채널 역시 33라운드 동시 생중계를 지원하고 있다. 8일까지는 전 국민적인 관심사가 쏠릴 수밖에 없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채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2012년 스플릿 체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동시 중계로 6경기가 생중계되는 것은 분명히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시 생중계를 위해 노력한 연맹의 노력이 결실로 찾아온 것이다.
이종권 연맹 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라운드는 6경기가 동시에 킥오프 되기 때문에 K리그2 중계 채널들도 합세해서 모든 경기가 생중계될 수 있게 도와주셨다"라고 K리그1 33라운드 동시 중계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시즌 K리그 흥행 열기에 방송사들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중계방송이 K리그 노출도와 직결되는 만큼, 중계 채널을 다변화하는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 중계로 인해서 K리그1 33라운드의 재미는 더욱 커지게 됐다. 연맹의 노력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시 생중계로 진행되는 6경기에서 과연 어떠한 스토리가 나올까.
어느 팀이 웃고 어느 팀이 울지 축구 팬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자.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