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간) "제롬 보아텡의 복귀는 없다. 그의 몸상태는 좋지만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라면서 "우리는 중앙 수비진에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재 뮌헨의 중앙수비는 김민재 없이는 상상도 못하는 상황이다. 데 리흐트가 부상과 부진이 겹쳐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했다. 센터백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단 두 명만 남았다. 두 선수가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보훔전 이후 데 리흐트가 부상에 시달리면서 김민재의 부담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교체없이 매 경기 풀타임을 뛰어야 하는 환경은 김민재에게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앞서 뮌헨은 중요도가 낮은 뮌스터전에 전문 센터백 한 명 없이 경기를 치렀다.
뮌스터전에서 김민재는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 경기가 이번 시즌 김민재가 결장한 유일한 뮌헨 경기이다. 실제로 지금 뮌헨은 김민재 없이는 팀 전체가 흔들린다. 자칫 김민재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뮌헨의 우승도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지금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적은 21명의 선수로 1군을 구성한 상태다. 이적 시즌 막판 여러 백업 선수들을 매각한 여파가 상당하다. 이로 인해서 뮌헨은 자유 계약 선수의 영입도 고려했다. 그중 레이더망에 오른 것이 바로 보아텡.
뮌헨과 독일 국대서 맹활약했던 보아텡은 노쇠화로 인해서 팀내 입지가 좁아지자 2021년 여름 이적 시장서 자유 계약(FA)으로 올림피크 리옹에 입단했다. 그러나 거기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던 그는 결국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서 FA 신분으로 풀렸다.
팀을 구하지 못하면서 은퇴의 길로 가나 싶었지만 센터백 대란에 시달리는 뮌헨이 접근했다. 실제로 뮌헨과 보아텡은 복귀에 사실상 근접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특유의 'Here we go'라는 말과 뮌헨 복귀를 알렸다.
그러나 보아텡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면서 뮌헨 팬들이 강력 반대 의사를 표하기 시작했다. 그는 여자 친구 폭행 문제로 인해서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이전 여자 친구의 경우 결별 이후 1주일 만에 자살해서 세간의 시선이 차갑다.
앞서 투헬 감독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말하면서 영입을 강력 희망했지만 구단이 결국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뮌헨 구단은 "보아텡은 복귀하지 않는다. 이 결정을 선수에게도 알렸다"라면서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부상이 없거 데 리흐트도 회복할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뮌헨은 오는 2024년 1월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차출된다. 데 리흐트의 회복도 느린 상황이라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무조건 중앙 수비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