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배드민턴이 하루에 3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가장 먼저 남자 복식 세계 15위 최솔규(28)-김원호(24)가 나선다. 최솔규-김원호는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 나선다. 상대는 세계 3위 란키레디-셰티(인도) 조다.
최솔규-김원호는 전날 4강전에서 이양-왕지린(대만) 조를 2-0(21-12, 21-10)으로 꺾으면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남자 복식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용대-유연성 조 이후 처음이다.
만약 최솔규-김원호 조가 인조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2002년 부산 대회 이동수-유용성 조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한국 남자 복식 조가 된다. 인도에 패할 경우에는 인도 최초의 배드민턴 금메달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다음은 백하나(23)-이소희(29) 조가 나선다. 세계 2위 백하나-이소희 조는 결승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와 격돌한다. 홈 응원을 등에 업고 있어 기량도 최고인 상대다.
하지만 백하나-이소희 조는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 때 맞붙어 2-0으로 이긴 바 있다. 더구나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에 대한 설욕전도 대신해야 한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전날 4강전에서 4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 조를 2-0(21-14, 21-12)으로 이기며 2002년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21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이길 경우 역시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한국 여자 복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마지막은 여자 개인전에 나서는 안세영(21)이 장식한다. 안세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방수현 이후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아시안게임 결승전 무대에 안세영이 오른 것이다.
세계 1위 안세영의 상대는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와 격돌한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전적에서 7승 10패로 밀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정반대다. 안세영이 올해 8번 만나 6승을 따냈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도 천위페이를 2-0으로 누른 바 있다.
안세영은 올해 세계선수권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무려 9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림픽,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해야 하는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는 안세영인 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천위페이다.
한편 혼합 복식 서승재(26)-채유정(28) 조는 준결승에서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1-2로 패하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서 금메달을 따낸 신백철-이효정 조 이후 첫 메달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