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노리는 정우영, 해트트릭으로 황의조 기록 격파? 정우영은 "방심 없다"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7 16: 48

대회 득점왕이 유력하다. 하지만 무리해서 욕심내지는 않겠다는 정우영(24, 슈투트가르트)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조별리그 3경기를 전승으로 마치며 16강에 오른 한국은 키르기스스탄, 중국,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둔 상황, 마지막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번째 대회 우승, 3연패를 목전에 뒀다.
이 대회 한국 최고의 선수는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직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면서 7골을 기록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황의조는 대회 총 9골을 넣으면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정우영은 특히 이번 대회 선제골 비중이 높다. 한국이 기세를 가져오게끔 하는 중요한 득점이다. 이번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역시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낸 정우영이다.
득점왕 욕심은 없을까. 우즈베키스탄전 종료 후 만난 정우영은 "득점왕 생각은 없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도 경기에 임하지 않는다. 그저 골찬스가 왔을 때 결정지을 수 있게 하려고 많이 준비하고 있다. 그렇게 하려고 더 노력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이 잘 도와주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주장 (백)승호 형부터 시작해서 막내들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더 많이 맞추고 그러다 보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결정적인 찬스가 저한테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개인이 아닌 팀으로 만든 득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는 정우영은 "많은 생각을 가지고 뛰진 않는다. 공이 왔을 때 들어가는 느낌은 좀 있다.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나 그런 느낌이 확실히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라며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의조의 9골을 넘기 위해서는 해트트릭이 필요한 정우영이다. 하지만 정우영에게 지나친 득점 욕심은 없었다. 그는 "너무 기대된다. 모든 선수들이 한 경기만 보고 왔다. 그게 한일전이 됐다"라며 경기 자체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선수들 전부 동기부여도 강하고 의지도 강하다. 잘 준비해 꼭 좋은 경기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인 부분은 모든 경기 다 똑같았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했다. 선수들도 알다시피 심리적인 부분에서 조금 힘들 수 있겠지만, 잘 이겨내 여기까지 올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
본인은 관심 없다는 득점왕, 하지만 최고의 득점 감각을 보여주는 정우영이다. 그의 발끝에 시선을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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