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짓수 국가대표 구본철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철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짓수 남자 77kg급 결승에서 압둘라 문파레디(바레인)를 어드밴티지(4-1) 승으로 꺾었다.
이로써 구본철은 주짓수 종목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주짓수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당시 금메달은 여자 62kg급 성기라가, 동메달은 남자 94kg급 황명세가 가져갔다.
구본철은 경기 종료 4분 31초를 남기고 어드밴티지 1점을 얻었고, 그라운드 기술을 이어가 어드밴티지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구본철은 4분 8초를 남기고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코피까지 터지기도했다.
주짓수는 정확한 동작으로 3초 동안 상대를 제압하면 포인트를 얻는다. 해당 동작이 3초 미만으로 이뤄지거나 포인트에 가까운 동작이 이뤄지면 심판 판단에 따라 어드밴티지를 받는다. 구본철은 포인트 대신 이 어드밴티지로 승리했다.
구본철은 압둘라의 거센 공격에도 냉정하게 경기에 임해 마지막까지 승기를 지켜냈다. 경기종료 2분 30초 전 페널티를 1개씩 주고 받았으나 구본철의 승리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다.
구본철은 이번 대회 한국 주짓수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5일 남자 69kg급 주성현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6일 여자 52kg급 박정혜가 대표팀 동료 임언주를 누르고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성기라는 7일 여자 63kg급 2연패에 도전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