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홈팀 중국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하키 3, 4위전에서 중국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 금메달 이후 17년 만에 금메달은 놓쳤지만 2014년 인천 대회 동메달 이후 9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시상대 무대에 섰다.
한국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 5위에 그쳐 1986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왔던 8회 연속 4강 기록이 끊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서 다시 동메달을 따내면서 하키 강국 면모를 되찾았다.
준결승에서 인도에 3-5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1쿼터 8분 만에 가오제성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18분 김성현이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이후 2, 3쿼터까지 득점도 실점도 하지 않은 채 중국과 평행을 달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페널티 코너 상황에서 터진 장종현의 결승골로 승리를 가져왔다.
한국의 단체 구기 종목(야구/소프트볼, 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하키) 중 남녀 대표팀이 모두 메달을 획득한 것은 하키가 유일하다. 여자 하키는 전날 열린 일본과 준결승에서 2-2로 비긴 뒤 슛아웃에서 4-3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한 상태다. 여자 대표팀 역시 7일 홈팀인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