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 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세계 최강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세계랭킹 3위 김소영과 공희용이 조를 이룬 한국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4강전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에 1-2(21-16, 9-21, 12-21)로 역전패했다.
김소영과 공희용 조는 1세트를 21-16으로 잡아내 기대감을 올렸다. 한국이 높은 집중력으로 수비에 나서자 중국은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한국은 2세트 들어 김소영이 오른 종아리 부상 여파로 힘들어했고 3세트마저 내줘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다.
지난달 훈련 때 부상을 당한 김소영은 3세트 들어 3-5로 뒤진 상태에서 심판에게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역시 심판에게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흐름을 끊었고 결국 승기를 가져갔다.
한국은 3세트를 39분 동안 끈질기게 매달렸다. 하지만 김소영의 부상 여파 속에 공희용의 커버 범위가 커졌다. 중국은 한국의 빈틈을 적극 공략해 승리, 결승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자이판은 경기 후 김소영의 부상에 대해 "그녀는 여전히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능숙한 샷을 많이 해서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녀에게 부상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우리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김소영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자이판은 첫 세트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너무 조급해서 계속 공격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마지막에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김소영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플레이해서 소중한 동메달을 따내 감사하다"면서 "태국과 단체전 경기 도중 다쳤다. 어제는 걷지도못했는 데 오늘은 뛸 수 있어 놀랐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