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곳 없다. 파이널 A 진출을 위한 승리가 필요하다.
전북 현대는 4일 태국 빠툼타니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서 방콕 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했다.
부담스러운 결과를 안았다. 하지만 낙심만 하고 있을 수 없다. 올 시즌 K리그 1 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북은 정규 라운드 최종전인 33라운드서 FC 서울 원정을 떠난다. 승리가 꼭 필요하다. 파이널 A 진출을 위해 물러설 수 없다. 패한다면 파이널 B로 무조건 향한다. 만약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인천과 울산 현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승리를 거둔다면 무조건 파이널 A에 진출한다.
섭씨 30도에 가까운 기온과 경기 당일 습도가 80%에 이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서 경기를 펼친 전북은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아쉬움도 크게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광주전에서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친 전북은 승리를 따냈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원하는 축구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승점 3점을 따냈다. 따라서 이번 서울전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패배는 파이널 B로 향하기 때문이다.
방콕전에서도 최선참 최철순도 비록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몸을 풀며 쉴새 없이 소리쳤다.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을 깨우기 위해 노력했다. 또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철순은 "입단 초기에는 챔피언에 도전하는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전북을 지켜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트레이닝 할 때부터 경기장에 나설 때까지 간절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간절한 모습과 책임감을 갖고 전북은 대표하는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임해야 한다. 전북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나온만큼 사랑하는 마음으로 팬들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5명의 선수가 차출됐고 부상자가 많았지만 선수들은 변명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수는 "우선 전북은 선수가 있고 없고에 따라 흔들리는 팀이 아니다"라면서 "서울전을 앞두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선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지 않는다면 내려갈 수밖에 없다. 모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전북은 분명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그만큼 정규 라운으 최종전인 서울과 경기가 전북에게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