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가 8세대 ‘뉴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획기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1년 동안 우리나라에 전기차 공공 충전기 1,000기를 추가 설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수입차 브랜드이지만 누구보다 앞서 충전 인프라 확대에 거액을 쏟아붓겠다고 밝혀 좌중을 술렁이게 했다.
더누가 이 충전 설비는 BMW 차량 소유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게 아니다. '공공 충전기'이기 때문에 전기차 소유자라면 누구나 집 근처 주유소처럼 찾아가 사용할 수 있다. 칭찬 받아 마땅한 발 빠른 행보다.
BMW 코리아는 이 같은 내용을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5일의 ‘뉴 5시리즈’ 출시 행사장에서 발표했다.
BMW 코리아는 충전 인프라 확대 방안에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라는 이름을 붙였다. 전기차 충전기 1,000기 신규 설치라는 프로젝트 안에는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과 'ESG 차징 스테이션 구축'이라는 차원 다른 계획도 포함돼 있다.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은 충전소의 용도를 한 단계 확장시키는 신개념이다. 충전소 시설에 휴식 공간을 함께 설계해 충전이 진행되는 시간을 쓸모있게 보내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에 건립되는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은 전기차 충전 대기자들을 위한 안락한 휴게 공간인 동시에,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전시해 BMW가 제안하는 새로운 e-모빌리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ESG 차징 스테이션’은 전기 생산 방식의 친환경성도 따지는 개념이다. 풍력 발전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든 ESS를 결합한 형태의 충전소다. 풍력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는 ESS에 임시로 저장된 뒤, 충전소를 찾는 전기차에 최종적으로 이전하게 된다.
BMW 브랜드 철학 중 하나인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ESG 차징 스테이션’에서 완성된다고도 볼 수 있다.
결국 BMW 코리아가 추진하는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는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질적, 양적 확대를 도모하는 프로젝트다. BMW 전기차 뿐만 아니라, 모든 전기차 소유자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이상을 제시했다.
한 발 앞선 BMW 코리아의 행보는 경쟁 기업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게 틀림없다. 결과적으로 국가적 충전 수요 해소에 기여하는 결정적 구실을 하게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0년 전부터 전기차 보급을 주도한 BMW 코리아는 이미 올해까지 누적 전기차 충전기 수 1,100기 설치를 내다보고 있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순수전기 모델 i3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충전 시설 확대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BMW 코리아는 2014년 전국 이마트 지점에 충전기 120기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제주도 내 급속 충전소 등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등에 532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했다. 이후 BMW 차징 스테이션을 순차적으로 개소하며 9월 현재까지 920기 설치를 완료했다.
내년에 1,000기를 또 추가하면 총 2,100기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 수치는 현재 한국 내 자동차 브랜드가 공급하는 전체 전기차 충전기의 50% 이상에 육박한다.
내년 전기차 충전기 확대는 LG전자, GS에너지와의 협력 아래 진행된다. LG전자의 기술로 개발된 350kW와 200kW급 급속 충전기, 그리고 스탠드형과 거치형 완속 충전기를 충전소 목적과 여건에 맞춰 설치할 예정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