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같은 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이 다쳤다. 토트넘과 한국대표팀에 초비상이 걸렸다.
영국매체 ‘풋볼런던’은 6일 “손흥민이 23-24시즌 첫 한 달을 사타구니 부상과 씨름하고 있다. 그는 지난 주말부터 사타구니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출전시간을 조절해준 것이다. 손흥민은 7일 루턴 타운전 정상출전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100%가 아니다. 어제 손흥민과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은 절박하게 뛰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출전의지가 강하지만 감독이 말릴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손흥민은 몸이 좋지 않은 가운데 지난 1일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6호골을 폭발시켰다. 토트넘은 전반 36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2-1로 리버풀을 잡았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69분을 뛰고 손흥민과 교대했다. 손흥민은 엘링 홀란(8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전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고 하더라. 절대로 90분을 다 뛸 수 없었다. 손흥민에게 60분 정도 뛰게 할 생각이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뛰면서 압박까지 가담했다. 골까지 넣으면서 훌륭한 주장의 노력을 다했다”며 제자의 투혼에 감동했다.
일단 손흥민은 5일 토트넘의 팀 훈련에 참여했다. 손흥민의 경기출전 의지가 워낙 강해 일단 7일 루턴 타운전은 출전이 유력하다. 다만 손흥민이 무리할 경우 부상이 깊어질 수 있다. 토트넘은 이른 교체로 그의 출전시간 부담을 줄여줄 전망이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마노르 솔로몬과 이반 페리시치, 브레넌 존슨이 다 부상이라 공격옵션이 한계가 있다. 손흥민이 훈련장에 나타난 것은 큰 추진력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의 출전을 예상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한국대표팀에게도 초비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한 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연속 평가전을 펼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주장 손흥민을 당연히 소집했다. 손흥민의 기량과 존재감은 대체불가다. 다만 잦은 장거리 이동을 하는 손흥민의 부상과 혹사논란이 여전히 제기된다. 특히 위험부담이 큰 베트남전에서 굳이 손흥민이 다 뛰어야 하는지 국내여론도 좋지 않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포스테코글루처럼 세심하게 손흥민의 몸상태와 출전시간을 관리해줄 것인지 의문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