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보다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뛰길 바란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5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 북한과 맞대결을 펼쳐 93-63로 대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 종료 직후 만난 이경은(36, 신한은행)은 "정말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죠 이제는..."이라고 답했다. 8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경은은 "신입생 같은 느낌으로 했다"라며 웃었다.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 나선 이경은은 "8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 자리에 같이 할 수 있게 해준 정선민 감독께 감사드린다. 늘 경기가 끝날 때면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 아쉬움도 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 행복한 순간이었다"라며 울먹였다.
이경은은 "은퇴를 선언했다기보다 나이도 있고 자연스럽게 밑에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이어 할 것"이라며 "다시 돌아와 태극기를 달고 뛰었다는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안게임을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뒤를 이어 대표팀에서 뛸 선수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언니들보다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뛰길 바란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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