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북한을 상대로 완승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5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 북한과 맞대결을 펼쳐 93-63로 대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맞붙는 한국과 북한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북한과 묶여 지난달 29일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당시 81-62로 대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이었다. 이 경기 전반 고전했지만, 후반 확실한 실력 차를 보여주면서 대승했다. 박지수(25, KB), 김단비(33, 우리은행)가 각각 25점, 21점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북한이 연달아 득점을 추가했다. 205cm 장신의 박진아가 골밑을 노려 선취점을 뽑아냈고 뒤이어 3점을 더해 0-5로 달아났다. 한국도 추격에 나섰다. 강이슬, 박지수가 나란히 2점을 올렸고 강이슬이 외곽에서 쏜 3점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9-8로 경기를 뒤집었다.
13-13 동점 상황, 북한이 달아났다. 로수경이 2점을 쏴 점수를 추가한 뒤 홍료나가 3점을 더했다. 박진아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13-19 6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2쿼터 초반 북한은 달아나고 한국은 추격했다. 박지수 홀로 득점을 기록하면서 점수 차를 좁히려 애썼다. 격차는 22-26 4점 차로 좁혀졌다. 한국이 경기를 뒤집었다. 27-27 동점 상황에서 이경은의 3점 포로 30-27을 만들었다. 경기를 뒤집은 한국은 빠르게 달아나면서 40-33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한국이 본격적으로 격차를 벌렸다. 김단비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시동을 건 한국은 박지수의 골밑 슛으로 재미를 봤고 김단비가 속공, 3점 포를 섞어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3쿼터를 61-44 17점 차로 마쳤다.
4쿼터도 한국의 기세였다. 김단비, 강이슬, 박지현이 연달아 3점 포로 재미를 봤고 안혜지까지 외곽에서 3점을 더했다. 경기 종료 3분 30여 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84-51 33점 차로 달아난 한국이다. 북한은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강유림까지 3점을 추가한 한국은 격차를 더 벌렸고 경기는 한국의 93-63 승리로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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