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개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평의회는 만장일치로 모로코, 포르투갈, 스페인이 2030년 대회를 개최하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에 동의했다"며 2030 월드컵 개최지를 발표했다.
2030년이 월드컵 개최 100주년이라는 점에서 특별 개최국도 공개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월드컵 100주년을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기념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미에서 축하행사가 열릴 예정이고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각 1경기씩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대 월드컵 개최국인 우루과이와 함께 특별하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다.
따라서 2030 월드컵은 6개국에서 열린다.
FIFA는 월드컵 참가국을 48개국으로 늘리면서 기존 단일 국가 개최 기조에서 3개국 공동 개최로 방향을 선회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열리며 이번 발표를 통해 2030 월드컵이 모로코,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게 확정됐다.
원래 모로코는 개최지가 확정될 경우 2개 대륙에서 열리는 최초의 월드컵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FIFA가 남아메리카 3개국에도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하면서 사상 최초로 단일 월드컵이 3개 대륙에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이번 개최국 결정에 가장 기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FIFA는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같은 대륙에 속한 국가의 2연속 대회 개최를 피해왔다. 그런데 2030년에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에서 월드컵이 열리게 되면서 사실상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는 후보지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로 축소됐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연맹은 2030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자 곧바로 성명을 내 2034 월드컵 개최지 후보 등록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등을 영입하며 판을 키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개최 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