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백승호, 맡은 역할 많은 선수...덕분에 MF 공격 가담 가능"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5 17: 59

"백승호 선수가 뒤에서 지켜주기 때문에 고영준, 홍현석,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더 위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마지막 한 발짝만 남겨뒀다. 한국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6경기에서 25골을 몰아치며 거침없이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일본은 같은 날 앞선 경기에서 홍콩에 4-0 대승을 거뒀다.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한국 이강인과 백승호가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3.10.04 / dreamer@osen.co.kr

우즈벡과 경기에 앞서 기자 대기실에서 이영표(46) KBS 해설위원을 만났다. 마련해온 김밥을 권하며 말을 걸어온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국과 우즈벡의 경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 '주장' 백승호(26, 전북)가 불안 위원으로 꼽히고 있다. 16강 키르기스스탄전, 8강 중국전 위험한 실수를 범한 백승호는 4강 우즈벡과 경기에서도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이어진 상황에서 실점이 나왔기 때문.
백승호의 자리는 소위 '잘하면 티 안 나고 실수하면 티 나는' 어려운, 3선 미드필더 자리다. 게다가 이 자리는 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백승호에게 완벽히 맞는 옷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경기에 앞서 이영표 해설위원은 "백승호는 이번 대회 맡은 역할이 많은 선수다. 백승호 선수가 뒤에서 지켜주기 때문에 고영준, 홍현석,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더 위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백승호가 수비 라인 앞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공격력이 나올 수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그는 "사고는 예고된 부분에서 터지지 않는다. 앞서 나온 인터뷰를 보면 백승호는 이미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영표는 "어떤 팀이든 금메달을 차지하려면 한 번 정도의 위기는 무조건 찾아온다. 그런 위기가 왔을 때 이겨내야지만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어려운 상대로 손꼽혔던 중국, 우즈베키스탄을 모두 물리친 황선홍호는 오는 7일 '숙적' 일본을 상대로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