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있다. 하지만 한일전은 뚜껑 열어봐야 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한국시간) 오후 9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었고, 일본은 비교적 쉬운 상대 홍콩을 4-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황선홍호가 ‘새역사’를 쓰기까지 딱 1승 남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의 2연속 금메달 기운을 이어받아 3연패를 일구고자 한다.
지금까지 아시안 게임에서 3연속 우승한 팀은 없었다.
앞서 대만(1954-1958년), 미얀마(1966-1970년), 이란(1998-2002년)이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 2연패를 달성했지만 3연속 우승엔 실패했다.
‘한일전’은 두 팀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 경기가 바로 한일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 선수들에겐 우승에 ‘병역 특례 혜택’까지 걸려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결승전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역대 23세 이하 대표팀 한일전 상대 전적은 한국이 17경기 7승 4무 6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최근 맞대결에선 대패했다. 지난해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황선홍호는 일본에 0-3으로 졌다. 그러나 당시엔 최정예 멤버로 나선 무대가 아니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5일 “A대표팀 상대 전적도 한국이 42승 23무 16패로 앞선다. 아직은 (기록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가 서투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1년 3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A대표팀 한일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일본은 한국전 5연승을 달렸다. 모두 3-0 승리였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번 한국과 일본의 객관적인 전력을 살펴보면 한국이 우위인 것은 맞다. 하지만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대학생 신분의 선수들로 중심을 이뤘던 일본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의조(노리치시티) 등 쟁쟁한 멤버로 구성된 한국을 상대로 연장 접전(한국 2-1 승)을 벌였다. 한일전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라고 덧붙였다.
5년 전 대회 때 한국과 일본은 전후반을 0-0으로 마친 뒤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전반 3분 이승우(수원FC)의 선제골과 연장 전반 11분 황희찬(울버햄튼)의 추가골이 터져 한국은 연장 후반 10분 한 골을 만회한 일본을 꺾고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014년 인천 대회 땐 일본을 8강에서 만나 1-0으로 이겼다.
앞선 2개 대회에서 일본을 꺾은 한국의 결과는 '우승'이었다. 일본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번엔 다른 결과가 쓰이길 기도하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