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27, 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아쉽게 ‘별들의 전쟁’ 데뷔골을 놓쳤다.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즈베즈다는 5일(한국시간) 세르비아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영 보이스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G조 2차전을 치러 2-2 무승부를 거뒀다.
즈베즈다의 4-2-3-1 포메이션 속 황인범은 중원 자원으로 출격했다. 풀타임을 소화했다.
‘홈팀’ 즈베즈다는 초반부터 강하게 나갔다. 전반 5분 황인범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동료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흐르자 곧바로 달려가 공을 낚아챘다. 이를 문전에 있던 은디아예에게 내줬다. 힐킥이 나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영 보이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6분 울리세스 가르시아가 허를 찌르는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골키퍼 글레이저가 가까스로 선방했다. 즈베즈다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즈베즈다가 선제골을 작렬했다. 전반 35분 은디아예가 골망을 흔들었다. 부카리의 환상적인 측면 드리블이 골 시발점이었다. 그는 상대 수비를 완전히 벗겨낸 뒤 슈팅을 시도했다. 약간 빗맞았지만 은디아예가 공을 건네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연결됐다.
영 보이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우그리니치가 수비가 아직 정비되지 않은 틈을 타 칩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즈베즈다가 다시 앞서 갈 기회를 잡았다. 후반 9분 황인범이 찬스를 맞았다. 영 보이스 수비 맞고 튕긴 공이 ‘노마크’ 상황에 있던 황인범에 흘렀다. 곧바로 그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슈퍼세이브에 울었다. 이어 은디아예가 영 보이스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후반 13분 황인범은 경고를 받았다. 우그리니치의 유니폼을 잡아챈 이유에서다.
영 보이스가 역전을 일궈냈다. 후반 16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이텐이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2-1로 영 보이스가 앞서나갔다.
즈베즈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43분 부카리가 각 없는 상황에서도 절묘한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즈베즈다는 추가시간 7분 동안 공격을 몰아쳤다. 하지만 재역전골을 터지지 못했다.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이날 황인범은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1%(26/32), 기회 창출 5회, 슈팅 정확도 33%(1/3), 볼 터치 62회, 태클 성공 75%(3/4), 걷어내기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57%(4/7), 공중 볼 경합 성공 50%(1/2)를 기록했다. 연신 번뜩였던 그는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으로부터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받았다.
양현준, 오현규가 출격한 셀틱은 패했다.
셀틱은 같은 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라치오와 UEFA UCL E조 2차전을 치러 1-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막판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양현준은 선발로 나서 62분을 소화했다. 오현규는 후반 41분 후루하시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셀틱은 전반 12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후루하시가 오라일리의 패스를 받아 비교적 이른 시간 상대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셀틱은 전반 29분 코너킥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베시노에게 실점했다. 1-1 원점.
셀틱은 후반 5분 극장골을 헌납했다. 페드로가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 공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며 역전 결승골을 작렬했다.
이날 양현준은 패스 성공률 62%(13/21), 볼 터치 39회, 드리블 성공 67%(2/3), 태클 성공 50%(1/2), 가로채기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50%(5/10), 공중 볼 경합 성공 75%(3/4)를 기록했다.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빈 오현규는 패스 정확도 100%(1/1), 터치 6회, 지상 볼 경합 성공 60%(3/5)의 성적표를 남겼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