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고 눈물이 납니다".
전북 현대는 4일 태국 빠툼타니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 방콕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F조서 1승 1패 승점 3점을 기록하게 됐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은 김진수는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물론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다만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는 답답한 모습이었다. 패배 보다 안타까운 것이 선수단 사기인 것. 팀내 고참인 김진수는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그 노력은 국가대표로 다시 선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는 김진수는 길어진 라커룸 대화에 대해 "자세하게 모든 것을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 정말 화가나고 눈물이 난다. 지금 모습이 우리의 모습은 분명 아니다. 해서는 안될 실수가 많았다. 우리의 실수로 무너졌다. 실점 장면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경기 후 홈팀 선수들이 빠져 나가는 동안 라커룸에서 선수단이 대화를 나눴다. 방콕전에 이어 서울과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하는 것이 냉정한 현실. 만약 서울전서 패한다면 전북은 파이널 A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다.
김진수는 "물론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은 크다.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 하지만 패배는 정말 아쉽다. 화가난다. 전북 선수라면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진수는 선수 차출과 부상으로 힘겹게 이어가고 있는 팀 상황에 대해 "우선 전북은 선수가 있고 없고에 따라 흔들리는 팀이 아니다"라면서 "서울전을 앞두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선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지 않는다면 내려갈 수밖에 없다. 모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