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현과 호흡이 잘 맞아 재미있게 경기하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이우석) “긴장될 때마다 우석이 오빠가 잘 챙겨준 덕분에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임시현)
이우석과 임시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전 정상에 올랐다. 이우석과 임시현은 4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 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후루카와 다카하루-노다 사츠키 조를 상대로 6-0 완승을 장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석은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게 되어 값지게 생각한다. 임시현과 호흡이 잘 맞아 재미있게 경기하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임시현에게 너무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임시현은 “첫 금메달을 딸 수 있어 너무 영광이다. 긴장될 때마다 우석이 오빠가 잘 챙겨준 덕분에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결승전에 나선 이들의 표정에는 긴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내내 여유 있는 표정을 유지했다. 이에 이우석은 “실제로는 긴장 엄청 많이 했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 임시현의 초점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일부러 말 걸고 웃고 그랬다. 연습했던 대로 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힘을 실어줬다”고 전했다.
임시현은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실수가 나와 당황스럽기도 했다. 오빠가 나만 믿고 쏘라고 해서 나머지 경기를 수월하게 운영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애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을 지운 이우석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 때 악착같이 준비했다. 개인전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아쉽게 됐지만 혼성전과 단체전만큼은 금메달을 꼭 따고 싶었는데 임시현과 호흡이 좋아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우석은 “금메달을 따게 해준 자양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임시현은 “어렵게 잡은 기회인 만큼 후회 없이 임하고 싶어 최선을 다했는데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혼성전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도 금빛 사냥에 도전한다. 임시현은 “한 번 시상대에 올라가 보니 3관왕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