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강 진출 위해 중국 반드시 잡아야 한다…북한, 베트남에 1-3 패배→남·북 동반 탈락 위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0.04 17: 43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8강 라운드에서 북한이 패하며 세사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북한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8강 라운드에서 베트남에 세트스코어 1-3(17-25, 20-25, 25-20, 22-25)로 패했다. 북한이 베트남에 패하면서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도 오후 8시에 열리는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8강 라운드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세트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두 번째 경기에서 네팔을 세트스코어 3-0(25-21-25-14, 25-11)으로 제압하며 기사회생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OSEN DB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OSEN DB
1승 1패로 8강 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서 1패를 한 성적을 안고 4강에 도전한다. 한국(1패)이 포함된 8강 라운드 E조에는 베트남(1승), 중국(1승), 북한(1패)이 편성됐다. 한국이 4강 진출 경우의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1승을 안고 올라온 베트남을 북한이 잡아줘야 했지만 오히려 북한이 패하면서 베트남은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북한은 2패로 사실상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역시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만약 한국이 중국에 패할 경우 베트남과 중국이 2승을 먼저 확보해 4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한국은 오는 5일 북한과 8강 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중국과 베트남이 먼저 2승을 선점하면 나란히 2패를 기록한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8강 라운드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한국은 이미 남자배구가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메달을 따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처참한 성적을 내고 있는 여자배구 역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 
위기에 빠진 여자배구 대표팀이 중국을 잡고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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