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릴라드(33)가 드디어 밀워키 벅스 유니폼을 입었다.
밀워키 벅스는 3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슈퍼스타 릴라드가 공식적으로 첫 행사를 치렀다. 벅스 유니폼을 처음 입은 릴라드는 야니스 아테토쿤보 등 동료들과 사진을 찍으며 올 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밀워키는 지난달 29일 포틀랜드 프렌차이즈 스타 릴라드를 피닉스까지 포함된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포틀랜드는 큰 출혈을 감수하고 디안드레 에이튼, 즈루 할러데이, 투마리 카마라, 드래프트픽 두 장을 얻었다. 피닉스는 유세프 너키치와 그레이슨 앨런, 키언 존슨, 나시르 리틀이 합류했다.
평소 릴라드는 다른 스타들의 슈퍼팀 결성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슈퍼팀으로 우승하느니 포틀랜드에 영원히 남겠다”고 말해 포틀랜드 홈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변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못한 릴라드는 결국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피닉스, 토론토, 마이애미 등 여러 팀이 거론됐지만 릴라드 영입전 승자는 밀워키다. 2021년 무려 50년 만에 프렌차이즈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벅스는 3년 만에 우승에 재도전한다. 쿤보와 릴라드 조합은 NBA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새로운 슈퍼콤비가 됐다.
벅스 유니폼을 처음 입은 릴라드는 “기분이 정말 다르다. 내 선수경력에서 다른색 유니폼을 입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아직도 포틀랜드에 가족들이 있고 친구들이 있다. 그래서 기분이 이상하다. 하지만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 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벅스의 그린 유니폼에 만족했다.
벅스 입단이 확정된 후 릴라드는 1일 홈구장 파이저브 포럼에 처음 왔다. 수천명의 팬들이 경기장 주변에 모여 릴라드의 첫 출근을 구경했다. 쿤보와 릴라드 조합은 리그 판도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쿤보는 “릴라드와 함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릴라드는 킬러다. 수년간 리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내 옆에 있다. 항상 바라던 일이었다. 그는 우승에 굶주렸고 나도 마찬가지다. 릴라드가 반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희망했다.
릴라드는 “야니스와 함께 뛸 기회가 있을 때 망설이지 않았다. 농구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상황이다. 우승반지를 가져오고 싶다”고 첫 우승을 열망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