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문 기자 폴 오 키프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고질병적인 사타구니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달부터 사타구니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 홈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17(5승 2무)로 리버풀(승점 16)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아스날과 승점 동률이나 다득점(토트넘 17골, 아스날 15골)에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날도 펄펄 날았다. 리버풀의 커티스 존스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전반 35분 제임스 메디슨의 패스를 잡은 히샬리송이 건네준 것을 다이렉트로 마무리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는 손흥민의 유럽 통산 200호골이자 PL 통산 109호골(라이언 긱스와 동률, 역대 리그 27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2분 손흥민의 몸상태를 고려해서 마노 솔로몬과 교체하는 용단을 내렸다. 앞서 아스날전에서도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었으나 후반 33분 히샬리송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직후 기자 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제 컨디션이 아니라 교체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의 리버풀전 교체에 대해 영국 '풋볼 런던'의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이번 주에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서 관리 차원의 교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 시작 전 일부 언론에서는 손흥민과 메디슨의 출전 자체를 불투명하게 볼 정도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 몸상태가 아닌 손흥민을 관리하면서 장기 레이스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의 공격은 확실히 무더졌다. 손흥민 교체 직후 디오고 조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서 9명 상대로 싸웠지만 오히려 공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문제는 이 선수들의 건강. 아스날전에 이어 리버풀전에서도 손흥민과 메디슨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과 메디슨을 빼면서 토트넘은 리버풀전 승리를 놓칠 뻔 했다. 앞서 아스날전과 마찬가지고 주전 두 명을 빼서 필수적인 승리를 놓칠 번 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오는 주말 상대적 약체인 루턴 타운 FC 원정에 나선다. 그래도 팀의 핵심인 손흥민의 출전 유무는 세간의 시선을 사로 잡는 부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발 출전하고 골을 넣은 상황에서 관리할 정도로 실제로 손흥민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였다. 폴 오 키프는 "손흥민은 현재 모든 팀 훈련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그래도 그는 주말에 뛸 수 있도록 현재 훈련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달부터 사타구니 문제를 겪고 있다. 그의 루턴전 선말 유무는 더 많은 훈련을 해야지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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