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불안요소’라는 레전드의 비판에도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실력으로 증명했다.
뮌헨은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FC 코펜하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뮌헨은 2승으로 조 선두에 올랐다.
변함없이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룬 김민재는 수비는 물론 공격까지 가담하며 토마스 투헬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몇 차례나 코펜하겐의 전진 패스를 끊어내며 수비에서 집중력을 자랑했다. 후반 7분 김민재는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기회를 차단하고 크로스까지 막았다. 김민재는 동료들을 향해 포효하며 승부욕까지 보였다. 김민재는 롱패스로 빌드업 시발점 역할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7을 부여했다. 양팀 선수 중 가장 고평가였다. 김민재는 90분간 볼 터치 115회, 패스 성공률 92%(91/99), 롱패스 성공 8회(12회 시도), 기회 창출 1회, 공중볼 경합 승률 71%(5/7),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3회, 최종 태클 1회, 리커버리 11회 등 각종 기록과 수치에서도 뮌헨 선수 중 단연 돋보였다.
뮌헨 레전드 로타 마테우스의 비판을 잠재운 맹활약이라 더욱 반갑다. 마테우스는 지난 1일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뛰어난 모습이 아니다. 그는 바이에른의 '불안 요소’”라고 지적하며 “그는 먼저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쌓은 위대한 영예를 고려하면 아직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불과 3일 만에 김민재는 뮌헨 레전드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김민재에게 필요한 유일한 것은 시즌 내내 부상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뮌헨과 한국대표팀을 오가며 항상 풀타임을 뛰어야 하는 그이기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