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페인, 노 게인(No pain, No Gain)’.
레슬링 간판 김현우(35)가 운동화 발목에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를 아로새기고 투혼을 불살랐다.
4일 오전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7㎏급 1라운드 16강 경기, 김현우는 이란 아민카비야니네자드와 격돌을 펼쳤다.
초반 상대 반칙으로 1점을 얻은 김현우는 이어진 파테르 공격에서 옆구르기를 성공시켜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 이란 선수의 강한 반격에 기술 3개를 내주며 1피리어드에 3-8 역전을 허용했다. 김현우는 2피리어드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추가 1실점하며 3-9로 경기를 내줬다.
사실상의 은퇴 무대로 여기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격한 김현우.
김현우는 한국 레슬링 간판이다. 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한국 레슬링 역대 세번째 ‘그랜드 슬래머’다. 2012 런던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에 이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74㎏급에서 우승하며 한국 레슬링 역사에 김현우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레슬링 선수로서 영광과 환희를 모두 경험한 김현우. 그가 사실상 마지막 국제대회에 ‘노 페인 노 게인’ 메시지를 새기고 매트에 올랐다. 비록 이란 선수에게 패하며 금메달과는 멀어졌지만 그의 각오와 의지는 울림을 준다.
‘레슬링 그랜드 슬래머’를 달성을 이끈 김현우의 의지가 바로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아니였을까.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