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에 돌입한 뒤 잘 풀어가는 것 같아 기분 좋고 내일도 경기가 있다는 게 행복하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이 2관왕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제1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며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안세영은 4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몰디브의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를 21분 만에 2-0으로 이겼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개인전에 돌입한 뒤 잘 풀어가는 것 같아 기분 좋고 내일도 경기가 있다는 게 행복히다”고 활짝 웃었다. 단체전 금메달 획득이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물었다.
안세영은 “단체전은 단체전이고 개인전은 개인전이다. 마음이 더 편해진 것보다 (금메달을 또 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면서 “하지만 욕심을 내면 안 된다. 그래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단체전 금메달 획득의 여운은 아직 남아 있는 듯했다. 그는 “주변에서 축하 연락을 많이 해주셨다. 신기하기도 했고 감사드린다. 단체전이 끝나자마자 개인전에 돌입해 한 분 한 분 인사를 못 드렸는데 이 자리를 통해 감사드린다. 개인전 일정을 마치고 연락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중국 관중이 가득한 가운데 부모님의 진심 가득한 응원은 큰 힘이 됐다. “중국 응원 속에서 한국어 응원이 더 잘 들렸다. 제겐 아주 큰 힘이 됐다”는 게 안세영의 말이다.
개인전 금메달 획득을 위해 중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 안세영은 “중국에서 이 갈고 나올 것 같다. 한 번 이기고 나서 두 번째도 이기는 게 쉽지 않다. 그렇기에 잘 준비해야 한다. 중국도 엄청 열심히 준비할 테니 저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력 관리도 필요한 상황. “단체전 때 아침 일찍 나와서 저녁 늦게 들어가며 잠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경기 후 계속 쉬려고 한다. 경기가 쉽게 끝나든 아니든 잘 먹고 잘 쉬려고 한다. 운동만 하는 게 아니라 잘 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