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안세영이 21분 만에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4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몰디브의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와 맞붙었다.
지난 3일 마카오의 푸이치와를 2-0(21-5 21-9)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한 안세영은 세계 205위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를 상대로 2-0(21-4 21-6)으로 잠재웠다.
여자 단체전에서 제1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며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안세영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개인전에 돌입한 뒤 잘 풀어가는 것 같아 기분 좋고 내일도 경기가 있다는 게 행복히다”고 활짝 웃었다. 단체전 금메달 획득이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물었다.
안세영은 “단체전은 단체전이고 개인전은 개인전이다. 마음이 더 편해진 것보다 (금메달을 또 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면서 “하지만 욕심을 내면 안 된다. 그래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개인전 금메달 획득을 위해 중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 안세영은 “중국에서 이 갈고 나올 것 같다. 한 번 이기고 나서 두 번째도 이기는 게 쉽지 않다. 그렇기에 잘 준비해야 한다. 중국도 엄청 열심히 준비할 테니 저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열린 혼합 복식 16강에서 서승재-채유정 조가 태국의 데차폴 푸아바라눅로-삽시리 타에랏타나차이 조를 2-0(21-13 21-11)으로 눌렀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오는 5일 오전 8강에서 대만-홍콩의 16강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