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나폴리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SSC 나폴리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으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홈에서 일격을 맞은 나폴리는 승점 3(1승 1무)으로 조 2위가 됐다. 하지만 3위 브라가(승점 3)와 승점과 골득실 모두 똑같아졌다.
홈팀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흐비차 크바라첼리아-빅터 오시멘-마테오 폴리타노,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탕-레오 외스티고르-조반니 디 로렌초, 알렉스 메렛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는 4-1-2-1-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주니오르 비니시우스-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토니 크로스-페데리코 발베르데, 오렐리앵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나초 페르난데스-안토니오 뤼디거-다니 카르바할,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나폴리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19분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나탕 어깨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렸다. 외스티고르가 튀어나온 공을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왔지만, 공을 쳐내지 못한 케파의 판단이 아쉬웠다.
레알 마드리드가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7분 벨링엄이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끊어낸 뒤 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는 비니시우스에게 공을 건넸다. 비니시우스는 침착하게 공을 잡아놓은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벨링엄이 환상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그는 전반 34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단독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밀고 들어갔다. 벨링엄은 폭발적인 질주로 수비 세 명을 벗겨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나폴리가 반격했다. 전반 38분 오시멘이 높이 뛰어올라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강력한 슈팅이 됐지만, 케파가 몸을 날려 옆으로 쳐냈다.
나폴리가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오시멘의 크로스가 페르난데스 발에 맞고 솟아오르며 손에 맞았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지엘린스키는 정확한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11분 비니시우스의 왼발 슈팅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고, 이어진 나폴리의 역습에서 흐비차가 날린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나폴리는 이후로도 지엘린스키와 오시멘 등을 앞세워 골문을 두드려봤으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폴리 수비가 머리로 공을 걷어냈다. 이를 따낸 발베르데가 먼 거리에서 대포알 발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대를 때린 뒤 골키퍼 메렛의 손에 맞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메렛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막판 나온 나폴리의 몇 차례 슈팅도 모두 레알 마드리드 수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치열했던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한 골 차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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