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참사' 양홍석, "日-中 모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첫 단추를 잘 못 끼웠다"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3 15: 37

양홍석(26, LG)은 이번 대회를 두고 "첫 단추를 잘 못 끼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3일 오후 1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8강전에서 중국에 70-84로 패배했다. 양홍석이 13점, 라건아가 14점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무기력하게 패배한 한국이다.
8강에서 멈춰서며 5-8위 순위결정전으로 밀린 한국 농구는 유일하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2006 도하 대회 이후 처음으로 메달 없이 대회를 마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양홍석은 "너무 많이 아쉽다. 저희가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많이 너무 아쉽다. 핑계대고 싶지 않다"라고 입을 열었다.
양홍석은 "공격에서도 상대 블락에 막히고 저희끼리 미스가 좀 많았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는 넣고 싶은데 못 넣고 상대는 포인트를 가져가면서 벌어진 것 같다"라며 패인을 이야기했다.
지난 일본전 패배가 아쉬울 양홍석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D조 2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95-55)-카타르(76-64)와의 1, 2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최종전에서 일본을 만나 77-83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최종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이다. 일본을 잡아내면서 조 1위에 성공했다면 8강에 직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12강 결정전으로 향해 8강 진출을 위한 경기를 한 번 더 치러야 했다. 지난 2일 바레인과 맞붙었던 한국은 경기 종료 14시간 뒤인 3일 중국을 상대해야 했다.
일본전 패배에 관해 묻자 양홍석은 "어떻게 보면 아시안게임이 작은 대회도 아니고 저희 가장 큰 대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큰 대회다. (라)건아 선수도 대표팀 마지막이라는 소리도 있다. 젊은 선수들에겐 그만한 동기가 있었고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오늘 지면 떨어진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아쉽다"라고 답했다.
휴식이 부족했던 선수들은 이 경기 발이 무거웠다. 양홍석은 "몸은 안 그런다고해도 심적으로는 14시간 만에 경기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몸도 거기에 반응한 것 같다. 첫 단추가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양홍석은 "목표는 우승이었다. 어디서든 중국, 일본을 만난다면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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