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에서도 안 통하는 韓 농구, 8강서 中에 완패...2006년 도하 이후 첫 노메달 '항저우 참사' [오!쎈 항저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03 14: 41

한국 남자 농구가 1954 마닐라 아시안게임 이후 두 번째 8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 추일승호는 2006 도하 대회 이후 처음으로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3일 오후 1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8강전에서 중국에 70-84로 패배했다. 양홍석이 13점, 라건아가 14점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무기력하게 패배한 한국이다.
이로써 8강에서 멈춰선 한국 농구는 유일하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2006 도하 대회 이후 첫 노메달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한국은 1954 마닐라 아시안게임부터 단 한 번 2006년을 제외하고 모두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서 중국에 패해 빈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쿼터 첫득점은 한국이 기록했다.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라건아가 먼저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이내 중국은 자오루이가 연달아 득점하며 2-6으로 뒤집었다. 한국은 빠르게 허훈 대신 김선형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쿼터 중반 이우석이 따라 붙는 점수를 추가했지만, 두런왕이 외곽포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5-9로 달아났다. 쿼터 막판 한국은 후밍수안에게 3점, 주준롱에게 2점을 연달아 내주며 13-20으로 뒤진 채 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중국의 기세였다. 쿼터 초반 한국은 후밍수안에게 연달아 5점을 허용하면서 13-25 12점 차까지 끌려갔다. 라건아의 골밑 슛, 변준형의 외곽 3점으로 18-27 9점 차까지 추격한 한국이지만, 211cm의 센터 후진치우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중국은 쉴 새 없이 속공, 골밑 공략을 통해 점수를 올렸고 20-39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은 30-50으로 한국이 20점 차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3쿼터 양홍석의 2점, 전성현의 3점 포로 점수 차를 좁히는가 싶었지만, 이후 후진추이, 추이용시에게 무기력하게 실점하면서 점수 차는 다시 40-61 21점 차로 벌어졌다. 쿼터 종료까지 5점을 추가한 한국은 점수 차를 전혀 좁히지 못한 채 45-66으로 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점수 차는 유지됐다. 쿼터 시작과 동시에 허훈이 자유투로 2점을 얻어내며 추격에 나서는 듯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점수 차는 22점 차로 더 벌어졌다. 경기 막판 중국의 집중력이 흔들린 틈을 타 라건아, 변준형이 각각 3점을 추가했고 이우석이 자유투로 1점을 더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이내 두런왕에게 다시 외곽포를 허용했다. 경기 막판 자오지웨이에게 또 한번 3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골밑 돌파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다시 점수를 내줬다. 한국은 70-84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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